아시아와 유럽 등 51개 국가·기관 정상들은 6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ASEM 회의 폐막식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채무위기 해소를 위한 노력을 환영하고 유럽 경제 회복에 기대감을 밝혔다. 새로운 구조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 금융 안전망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와 유럽의 안전망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간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감시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보호주의 증가에 맞서 세계 무역기구(WTO) 틀에서 자유무역을 추진하는 것도 합의했다. 다만 새로운 수요창출로 이어질 무역·투자 촉진책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어떠한 영유권 분쟁도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반(反) 파시스트 전쟁의 결과가 부인돼서는 안 된다”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주장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하며 맞섰다.
베니뇨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일간 영유권 분쟁을 근거로 “법적 구속력 있는 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 ASEM 정상회의는 오는 2014년 하반기에 벨기에 브뤼셀에 자리한 EU가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996년에 시작한 ASEM회의는 EU 27개 회원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을 비롯해 한국, 호주, 중국, 인도, 일본, 몽골, 뉴질랜드, 파키스탄, 러시아, 방글라데시, 스위스, 노르웨이, EU와 ASEAN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
☞金총리, ASEM서 GCF모금 촉구..한중일 만남은 불발될듯
☞김황식 총리, 5일 라오스 아셈회의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