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거리유세 중 女후보 가슴에 손을…일본 前지사 성희롱 논란

  • 등록 2022-06-20 오전 10:57:00

    수정 2022-06-20 오전 10:57:0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일본의 남성 정치인이 거리 연설 도중 여성 후보의 어깨, 가슴 등을 툭툭 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정치인은 논란이 확산되자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19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노세 나오키(75) 전 도쿄도지사는 지난 12일 도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에서 일본유신회 당 입후보 예정자들과 유세를 했다. 이노세 전 지사는 내달 10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유신회 소속 비례대표로 나선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제는 그가 옆에 서 있던 지역구 입후보 예정자인 에비사와 유키(48)의 어깨와 가슴, 머리카락 등을 수차례 툭툭 치고 쓰다듬는 행동을 한 것이었다.

이노세 전 지사는 에비사와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실수를 한 뒤 에비사와의 가슴 쪽을 여러번 친 뒤 손을 다시 어깨로 옮겼다. 에비사와는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해당 장면이 찍힌 동영상은 유신회 공식 유튜브를 타고 확산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성희롱이다”, “머리카락과 어깨에 이어 가슴까지 건드리다니 참을 수 없다”, “일본유신회 어깨띠를 두르고 공개적으로 성추행을 하다니 더럽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이노세 전 지사를 비난했다.

(영상=유튜브 캡처)
비판이 거세지자 이노세 전 지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경솔한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피해 당사자인 에비사와는 “이노세 전 지사와 나의 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그에게서 정중한 (사과)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소설가 출신인 이노세 전 지사는 2007년 일본 도쿄도 부지사를 거쳐 2012년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불법자금 수수의혹으로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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