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자책 공략 비밀병기는 `제임스 본드`

`카지노 로열` 등 소설 14권 판권 확보
  • 등록 2012-04-18 오후 1:51:43

    수정 2012-04-18 오후 1:51:43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국 최대 전자책 판매업체 아마존닷컴이 독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본드 소설의 판권을 확보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이 쓴 제임스 본드 연작소설 14권에 대한 북미 판권을 사들였다. 아마존은 플레밍의 상속자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출판사 펭귄 그룹과 계약을 맺고 `카지노 로열` 등 소설 판권을 10년간 사용하게 됐다.

이들 책은 올해 여름에 아마존닷컴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미스터리와 스릴러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토마스앤머서란 출판사가 책 제작에 참여한다.

아마존 대변인은 종이책은 일반 소매 서점에서도 살 수 있으나 전자책은 킨들 전자책 코너에서만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지난 1953년 `카지노 로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억권 이상 팔렸다. 플레밍은 영국 정보기관 M16 소속 스파이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12편의 소설을 썼으며,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007 시리즈는 20세기 첩보 스릴러 영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아마존에게 판권을 넘긴 펭귄 그룹측은 "아마존의 온라인 도서 판매 능력을 믿고 있다"며 "전보다 더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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