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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곽 의원은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곽 전 의원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다. 심문에선 검찰과 곽 전 의원 측이 범죄 혐의 소명과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한 후 대리로 퇴직한 후 퇴직금으로 통상적인 경우보다 수십배 많은 50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곽씨의 퇴직금이 곽 전 의원의 하나은행 컨소시엄과 관련해 힘을 써준 대가라고 보고 있다.
대장동 민관 합동개발의 민간 참여사였던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에 퇴직금 50억원 중 곽씨의 실제 퇴직금과 세금 등을 제외한 25억원을 알선 대가의 자금으로 명시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영장청구서 범죄사실에도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탁을 받고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며 “이 같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검찰도 이 부분을 특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