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기차용 철강차체` 개발..전기차 제조는 안 해

개발 2년만에 25% 가벼운 차체 생산
"자동차 제조업체에 관련 기술과 소재 제공할 것"
  • 등록 2012-03-09 오후 2:29:24

    수정 2012-03-09 오후 4:24: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포스코(005490)가 기존 자동차 차체보다 25% 가벼운 전기자동차용 차체를 개발했다. 자사가 보유한 초강도 강판을 이용해 차체를 만드는 기술을 확보한 것. 포스코는 도요타나 현대차(005380) 등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에 기술과 소재를 맞춤형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글로벌 R&D센터에 전시된 PVC-EV차체 모습.
포스코측은 이 차체를 이용한 전기차 제조업에 뛰어들 가능성은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포스코가 자동차용 강판과 소재에 이어 차체 기술까지 확보한 만큼,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PBC-EV, POSCO Body Concept-Electric Vehicle)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인천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및 국내 자동차사 임직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 개발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에 개발된 전기차용 철강차체(PBC-EV)는 2010년 1월부터 관계사 IT엔지니어링과 함께 개발한 것. 기존 것보다 무게는 25% 가볍지만 2015년 적용되는 국제충돌안전규제 기준을 충족한다.

회사측은 PBC-EV에는 일반 차체보다 초고강도강(UHSS, Ultra의 High Strengh Steel) 사용량을 40% 이상 늘리고, 열처리를 통해 강도를 강화하는 열간프레스성형(HPF, Hot Press Forming) 등 최첨단 공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품의 제조부터 폐차 후 고철회수까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 차량대비 약 50%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급강 사용량을 대폭 늘리면서도 기존 자동차 생산라인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 전기차 제조시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포스코는 PBC-EV차체를 송도 글로벌 R&D센터에 전시하고, 자동차용 첨단소재 및 가공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정준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PBC-EV는 친환경 녹색성장 및 고객과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며, 포스코의 최첨단 철강소재와 기술력을 접목함으로써 전기차 상용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는 PBC-EV 기술을 통해 경량화와 안전성은 물론, 비용절감 측면까지 고객사 맞춤 철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 포스코, 연세대와 그린빌딩 만든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연세대 송도 캠퍼스에서 ‘포스코 그린빌딩’기공식을 가졌다.

이 빌딩은 포스코와 연세대가 공동으로 에너지 저감형 오피스 및 공동주택 모델 개발을 위해 건설하는 것. 포스코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지상 4층, 지하 1층의 오피스와 지상 3층의 공동주택, 조립형 모듈러 건축물을 만들게 된다.

포스코는 태양광, 지열, 빗물재활용 등 110여종의 친환경 에너지원을 이용하고, 포스코에서 개발한 내진(耐震) 강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빌딩이 준공되면 연간 약 9400그루의 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인 약 1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환영사에서 "포스코는 환경경영이 기업의 윤리라는 경영철학으로 녹생성장 부분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으며, 금번 포스코 그린빌딩 건축으로 친환경 건축산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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