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Q 영업익 1582억…4대 사업본부 `전부 부진` LG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21% 늘어난 1592억원(IFRS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25% 증가했다.
매출액은 14조3851억원. 전분기에 비해서는 9.3% 늘어났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0.2%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에 그쳤다.
LG전자의 사업부는 총 네 개다. LG전자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도 5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은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한 것이다. 다만 일부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2480만대였지만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11% 늘어난 3조2459억원을 기록했다는 점.
TV와 휴대폰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증대 및 에어컨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그동안 캐시카우(성장성은 낮지만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역할을 해줬던 HA(홈 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와 AE(에어 컨디셔닝 & 에너지 솔루션)사업본부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
◇ "하반기 TV·휴대폰 개선 기대" LG전자 사업본부 중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영업이익률이 2% 이상인 곳은 AE사업본부 단 한 곳.
다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관측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도 선진시장의 경기악화로 수요 정체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6월에 글로벌 출시를 완료한 `시네마 3D TV`의 판매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전체 TV 시장에서 3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LG전자가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와 휴대폰 사업 모두 하반기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하반기에 시네마 3D TV, 스마트 TV 등 TV 신제품과 4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전 사업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스마트 가전 등 시장 선도 제품 출시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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