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직원들에게 "하루에 2~4시간씩 바드 써달라"

이번주부터 직원 대상 내부 테스트…품질·안전성 검증
'바드' 공개망신 후속조처…피차이 "늦어도 성공 가능"
  • 등록 2023-02-16 오전 11:28:55

    수정 2023-02-16 오후 7:29:3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하루 2~4시간씩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15일(현지시간) 모든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책임감 있게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며 “바드를 테스트하고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이번 주부터 직원들에게 바드를 직접 이용하게 하는 이른바 ‘도그푸딩’을 시작했다. 내부 테스트를 통해 바드가 내놓는 답변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하겠다는 취지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직원과 신뢰할 수 있는 외부 테스터의 테스트와 피드백은 바드를 개선하고 일반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시) 준비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주 바드 시연 장면을 공개했다가 망신을 당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태양계 밖 행성의 첫 사진을 찍었다”는 오답을 내놨다. 실제로 태양계 밖 행성을 최초로 촬영한 망원경은 VLT였다.

이 때문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챗봇 ‘챗GPT’를 의식해 성급하게 바드를 공개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구글 내부에서도 “말도 안되게 근시안적이다”, “서둘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존 헤네시 회장은 13일 “아직 제품화할 준비가 덜 됐다고 구글이 판단했기 때문에 이를 망설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이 AI 챗봇 개발에 뒤처졌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가장 성공적인 제품 가운데 일부는 시장에 가장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늦게 나왔지만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은) 중요한 사용자 요구를 해결하고 깊은 기술적 통찰력을 기반으로 개발됐기에 힘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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