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570명…“현 유행 상황 지속될 듯”

사우나·종교시설 등 감염 확산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40% 달해
  • 등록 2021-07-16 오전 11:28:53

    수정 2021-07-16 오전 11:28:5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이틀째 500명대가 나오며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추가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7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어 이달 6일 58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550→503→509→509→403→417→638→519→570명으로 좀처럼 확진자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 확진자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는 확진자 숫자가 주춤하지만, 평일 들어 검사량이 늘수록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4일(7만7491건)에 이어 15일(7만9791건)에도 검사량이 최근 보름간 평균(5만3437건)에 비해 대폭 늘어 내일도 확진자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중(230명)이 40%에 달한다. 이처럼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가 늘수록 지역사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연쇄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 23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4명, 동작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4명, 은평·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3명, 종로구 소재 관련 2명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주말에도 모임과 이동을 자제하고 환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픽을 잘 준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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