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두자릿 수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달과 같은 3.85%로 20일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동결돼 4.65%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동결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했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2월과 4월 두번 LPR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특히 4월 인하폭은 기존에 비해 컸다. 하지만 2분기 이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들면서 인민은행은 통화 완화 정책 강도를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당국자들의 발언을 미뤄봤을 때 섣부른 긴축 정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9일 열린 경제 전문가 좌담회에서 “국제 환경의 복잡함과 엄중함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 또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