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늪 빠진 코스피..`넘어진 김에 더 쉰다?`

기간 조정 예상..추가 상승 원동력 없어
펀더멘털은 양호..조정폭 자체는 깊지 않을 듯
  • 등록 2011-05-06 오후 2:10:52

    수정 2011-05-06 오후 2:10:5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쌩쌩 잘 나가던 코스피가 `조정`이라는 늪에 빠졌다.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고, 그 조정의 깊이 또한 만만치 않다.   `사상 최고치`라는 새로운 길을 가다 보니 조정은 당연한 순서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조정이 시작되자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예상보다 조정폭이 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6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87%(40.782포인트) 떨어진 2139.82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이후 사흘째 하락하며 2230선에 근접했던 지수는 90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경기모멘텀 약해져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내리는 가장 큰 이유로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꼽고 있다. 그만큼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것.   여기에 화학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재료 노출에 따른 영향도 한 몫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과 기업 실적 호재도 어느 정도 증시에 반영된 모습이다.

이달이 시작되기 전 대부분 증권사가 5월은 `쉬어가는 달`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상승과 함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저평가 메리트를 언급하기에 무리가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추가 상승 원동력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에서 매크로 모멘텀 둔화가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최근 상품가격 하락은 투기자금 이탈로 볼 수 있는데, 아직 수요 둔화로 확대 해석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6월에 예정된 미국 2차 양적 완화(QE2) 종료를 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의견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글로벌 유동성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코스피에 미리 반영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지난 1999년과 2004년에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기에 앞서 코스피가 미리 하락한 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숨 고르기 지속될 듯..기간 조정 예상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조정의 시간은 길어질 수 있지만, 조정폭 자체가 깊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는 진단이다.

홍 팀장은 "미국은 2차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주택시장의 침체 등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은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역시 긴축 정책의 종료시점이 임박하고 있어, 하반기 경제의 본격적인 성장 궤도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양호한 경제 성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은 단기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면서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펀더멘털의 견조함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추가 조정의 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주말 사이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고용보고서가 부진하다면 조정 골이 깊어질 수 있다"면서 "당분간 위험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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