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당시만 해도 `강남 쪽방`이라고 손가락질 받으며 대거 미분양 사태를 빚었지만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 아파트 39㎡(12평)형은 오는 7월 말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값이 3억-3억50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 등 젊은 층과 임대사업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붙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분양가가 1억8000만원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여 사이 시세 차익이 1억2000만-1억7000만원 붙은 셈이다. 입주 전이지만 전세 호가도 1억3000만-1억6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잠실동 Y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중대형 분양권 가격은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39㎡형에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미니 아파트는 지난 2003년 정부가 전체 물량 중 20%를 60㎡(18평)이하 규모로 짓도록 한 `소형평형의무비율`을 시행함에 따라 등장한 것이다.
또 다른 미니 아파트인 강남구 역삼동 옛 개나리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아이파크 36㎡(10.9평)형도 수요가 많아 가격이 줄곧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9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현재 전세가격이 1억7000만원선으로 분양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매가격은 3억1000만원선으로 3.3㎡당 3000만원에 육박하며, 월세도 100만원(보증금 5000만원)선이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입주가 예정된 33㎡(10평)대 아파트로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 시영아파트를 헐고 지은 `파크리오` (52㎡ 344가구, 8월 입주예정),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힐스테이트(39-59㎡형)등이 있다.
■초소형(33㎡)대 포함한 강남권 주요 재건축
강남구 역삼동 아이파크 36㎡(10.9평)형 총 541가구 중 178가구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39㎡(12평)형 총 5563가구 중 868가구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52㎡(16평)형 총 6864가구 중 344가구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39-59㎡형 총 2070가구 중 416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