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만드는 방송 ''생주스'' 아세요?

CJ케이블넷, 생방송 주부 스튜디오
  • 등록 2008-02-26 오후 3:40:00

    수정 2008-02-26 오후 3:40:00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주부 진행자 6명이 자녀교육과 고부갈등, 부부싸움 등 가정생활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아줌마' 방송이 화제다.

CJ케이블넷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자체 지역채널을 통해 '생방송 주부 스튜디오(이하 생주스)'을 방송하고 있다.

케이블방송 최초의 생방송 시청자 참여 토크쇼인 이 프로그램은 기획과 촬영, 제작까지 주부들이 직접 참여한다. 진행자 역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줌마다.

이들은 "대보름인데 찰밥 준비하셨어요? 깜박 잊고 있다가 남편한테 구박당했다니까요"라며 일상사를 풀어내는가 하면 "남편이 저기압인 날이면 꼭 밤에 핑크빛 드레스를 입어요"라며 다소 위험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생주스는 자녀교육, 고부갈등 등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일상적인 소재를 놓고 주부들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는게 뭔지…'와 장 속에 꽁꽁 숨겨져 있던 결혼식 녹화테이프를 다시금 꺼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다시 보는 웨딩비디오'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있다. 전화연결 코너를 진행할 때는 연결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폭주해 몸살을 앓을 정도라고 한다.

CJ케이블넷 경인미디어센터 김진석 제작팀장은 "생주스는 시청자가 만드는 프로그램이란 제작 의도에 맞게 모든 제작과정에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다양한 형태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때로는 거침없이 대화가 오가면서 가슴을 졸인 적도 있고, 실수도 많았지만 오히려 이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CJ케이블넷은 시청자 참여 확대가 케이블TV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지역 내 대형마트 등에 주부통신원을 파견해 실시간 생필품 가격 정보를 알아보는 '생방송 물가정보'와 주부 VJ가 지역 내 명소와 화제의 현장을 방문하는 '주부 VJ가 간다' 등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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