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전히 저평가”…엔비디아, 저가매수 권하는 월가

“장기 성장성은 여전…내러티브 견고”
BofA·번스타인 등 목표가 상향 조정
2분기 실적 실망감에 정규장서 6%↓
  • 등록 2024-08-30 오전 11:19:42

    수정 2024-08-30 오전 11:19: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엔비디아 주가가 29일(현지시간)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저가매수를 권하는 분석이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
이날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평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이 평균 판매 가격의 상승과 더 나은 매출 성장으로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은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처음으로 떨어졌다. 지난 분기 78.9%에 달했던 매출총이익률은 이번 분기 3.2%포인트 내린 75.1%를 기록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하쉬 쿠마르 수석 분석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 양산 과정에서의 수율이나 제조 문제가 매출 가이던스에 일부 영향을 줬을 수 있으나 엔비디아가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공급망을 최적화하면 향후 2~3분기 내 매출총이익률이 70%대에서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 확대’ 등급과 목표가 140달러를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이날 종가는 117.59달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향후 엔비디아의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그는 엔비디아의 여전한 성장 기회와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를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곤 분석가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나 엄청난 기회가 있다”면서 “엔비디아의 내러티브는 견고하다”고 평했다. 그는 “블랙웰 등의 플랫폼이 성숙해지면 가격 설정이 안정되고 공급망이 최적화되고 규모 또한 확보될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추가에 따라 향후 엔비디아의 이익률도 잘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130달러에서 1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6.38%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랙웰도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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