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vs한미약품)①실적으로 보는 스타일

외형은 한미약품-이익은 동아제약 '성장'
동아, 전문의약품 매출 급증..원가율 최저
한미, 제네릭 성장세 주춤..정부정책 부담
  • 등록 2008-05-06 오후 1:59:02

    수정 2008-05-06 오후 2:41:03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국내 제약업계 1·2위인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의 1분기 실적은 두 회사의 '스타일' 차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애널리스트들의 시각도 크게 갈리고 있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의 실적을 두차례에 걸쳐 비교해 본다.(편집자)  

동아제약의 경우 전문의약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1위 제약사다운 '정직한' 성장을 이룬 반면, 한미약품의 경우 전문의약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일반의약품, 자회사의 실적호조 등이 눈에 띄었다.

◇동아제약 영업이익 '급성장'..한미약품은 '역성장'

규모면에서는 동아제약(000640)의 우위가 지속됐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분기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15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18.7% 증가한 13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동아제약과의 격차를 더 좁혔다.

하지만 영업이익 성장은 동아제약이 크게 앞섰다.
 
동아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4% 급증한 149억원을 기록한 반면, 한미약품은 18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6.6% 역성장하는 부진을 겪었다.

이로써 1분기 영업이익률은 동아제약이 10%로 전년동기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미약품은 14%를 기록해 4%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동아제약 "전문의약품 날았다"..원가율 사상최저

특히 동아제약의 경우 성장의 내용면에서도 한미약품에 뒤지지 않는 건전한 성장이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무엇보다 동아제약의 경우 수익성이 좋은 전문의약품(ETC)이 전체적인 성장이 이끌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동아제약의 1분기 전문의약품 성장은 24.5%로 국내 주요 제약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88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전문의약품이 차지는 하는 비중도 절반을 훌쩍 웃도는 57.1%로 높아졌다. 지난 2004년 1분기 28.9%에 비하면 사업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자체개발 신약인 위궤양치료제 '스티렌'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뿐 아니라 제네릭(복제약)인 '플라비톨', '오로디핀' 등이 급성장했다.

원가율이 낮은 전문의약품 매출이 커지면서 동아제약의 1분기 매출원가율은 한미약품(36.7%)보다 낮은 34.6%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미약품, 제네릭 최강자 무색"

반면 한미약품(008930)의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영업이익률이 동아제약에 비해 높지만, 매출원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자료:굿모닝신한증권)
무엇보다 한미약품의 1분기 전문의약품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2.8%에 그쳐, 국내 최대 제네릭 업체라는 명성이 무색하는 평가도 나온다.

한미약품의 최대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의 경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7.5%, 전분기대비 1.4% 성장에 그쳐 평균치에도 못미쳤다.

정부의 강경한 방침도 제네릭과 개량신약 중심의 한미약품에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개량신약의 무조건적인 우대보다는 임상적 유용성 개선 효과나 오리지날 특허 회피 효과를 가질 때에만 선별적으로 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한미약품의 마케팅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며 "최근 정부가 개량신약 보험약가 산정 기준 강화, 기등제 의약품 목록 정비 등 약가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제레닉과 개량신약 중심의 한미약품은 정부정책에 따라 실적이 더욱 민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