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 파행은 새누리당 정략적 전술 때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번 국회 파행은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책임을 국회의장 탓으로 돌리는 새누리당의 정략적 전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소속 상임위간사단 회의를 열고 “(새누리당이) 애초에 잘못된 방향으로 나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집권당의 모습을 포기한 행태를 보였다”며 “흑색선전에 가까운 막무가내 폭로, 국회의장에 대한 막말, 막가파식 힘 행사로 국회에 초유의 일을 만들었다. 국민은 지난 1주일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이전에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원만한 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양보하고, 협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원칙적으로 볼 때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국감 포기 국면에서는 전혀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켰다”고 평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불통이 감춰졌다고 좋아할지 모르나 그것 또한 국민이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소통의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는 일정 재조정과 증인채택 등 원만한 여야 합의로 국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및 유사 여러 재벌 대기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