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76단 '기국서·박근형·김낙형' 뭉친다

창단 40주년 출신 연출 신작 3편 선봬
20일부터 6월12일까지 잇딴 무대 올라
'관객모독' 대표작 실험적 작품 눈길
  • 등록 2016-04-13 오후 4:12:25

    수정 2016-04-13 오후 4:12:25

극단 76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출신 연출가들의 신작 3편을 오는 6월까지 잇달아 선보인다. 현 76단의 예술감독이자 상임연출가인 기국서(왼쪽부터), 박근형 극단 골목길 대표, 김낙형 극단 죽죽 대표(사진=극단 76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실험극의 대표 극단 76단이 올해로 창단 40년을 맞아 신작 3편을 잇달아 선보인다. 76단의 예술감독이자 상임연출가인 기국서의 신작 ‘리어의 역’을 시작으로 극단 골목길 박근형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극단 죽죽 김낙형의 ‘붉은 매미’를 무대에 올린다.

76단은 1976년 무용평론가 김태원, 배우 기주봉 등 젊은 연극인들이 당시 유행하던 부조리극 중심의 실험연극 운동을 기치로 내걸고 창단한 극단이다. 극단의 이름은 창단한 해에서 따왔다. 그해 ‘탕자 돌아오다’(앙드레지드 작·김태원 연출)로 창단공연을 가졌으며 본격적으로 기국서 연출이 합류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1978년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가 전통극 형식에 대항해 쓴 희곡 ‘관객 모독’을 무대에 올리며 젊고 패기 있는 극단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리즈 공연 등 실험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명맥을 이어왔다. 연출가 박근형, 김낙형 외에도 현재 연극과 영화를 통해 활발히 활동중인 수많은 연출가와 배우들을 배출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리어의 역’(4월 20일~5월 8일 선돌극장·6월 1~5일 게릴라극장)은 기국서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창작극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속 리어왕을 평생을 바쳐 연기한 노배우를 주인공으로 해서 오늘날의 세태와 연극에 관해 이야기한다.

박근형의 ‘죽이 되든, 밥이 되든’(5월 18~29일 게릴라극장)은 산전수전 모진 풍파를 겪은 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가 아들과 두 딸을 데리고 떠난 생의 마지막 순례길을 그린다. 김낙형의 ‘붉은 매미’(6월 8~12일 게릴라 극장)는 경마장에서 만난 세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허와 실, 그 속에서 망가진 한 개인, 망상과 불확실로 가득한 그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070-7664-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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