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코스닥 횡령기업 투자로 또 `구설수`

UC아이콜스에 이어 엔블루 투자 사실 드러나
  • 등록 2008-01-31 오후 12:02:40

    수정 2008-01-31 오후 2:14:47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대우증권(006800)이 부실 코스닥 기업에 잇따라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규모 횡령사건이 터진 UC아이콜스에 투자해 구설수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 횡령사건이 발생한 엔블루와이드에도 100억원을 투자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해 6월 엔블루와이드(당시 월드조인트)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대상자로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대우증권의 투자가 이뤄진 직후 엔블루(032030)와이드는 프로제(023430)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 비트코(VITCO)를 설립하고 베트남에서 경마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열린 비트코 사업설명회에는 대우증권 관계자도 참석했다.

그러나 베트남 경마장 사업은 결국 차질을 빚게 됐다. 엔블루는 지난 24일 전 최대주주인 브라흐마컴퍼니의 실질적 사주 곽호영씨가 213억원 규모의 자금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어 프로제도 하루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곽호영씨가 116억원 상당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포착,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현재 엔블루와 프로제의 최대주주는 각각 브라흐만컴퍼니와 시너지네스트다. 이 두 회사의 배후에는 대우증권 출신인 곽호영씨가 있었다. 이번 횡령 혐의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곽호영씨는 지난해 2월 여리(060410)인터내셔널에서 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다.

대우증권으로선 난감하게 됐다. 대우증권은 작년에도 대규모 횡령 사건이 터진 UC아이콜스(065810)에 사모사채 투자 방식으로 인수대금을 빌려줘 주고 홍콩현지법인을 통해 BW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가 투자했던 곳이라 아마도 일반 투자자들로선 엔블루의 베트남 경마장 사업을 크게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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