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해 6월 엔블루와이드(당시 월드조인트)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대상자로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대우증권의 투자가 이뤄진 직후 엔블루(032030)와이드는 프로제(023430)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 비트코(VITCO)를 설립하고 베트남에서 경마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열린 비트코 사업설명회에는 대우증권 관계자도 참석했다.
그러나 베트남 경마장 사업은 결국 차질을 빚게 됐다. 엔블루는 지난 24일 전 최대주주인 브라흐마컴퍼니의 실질적 사주 곽호영씨가 213억원 규모의 자금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어 프로제도 하루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곽호영씨가 116억원 상당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포착,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가 투자했던 곳이라 아마도 일반 투자자들로선 엔블루의 베트남 경마장 사업을 크게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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