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경선 1주차 '압승' 이재명…"아직 중반, 마지막까지 최선"(종합)

누적 기준 이재명 74.15%…박용진 20.88%, 강훈식 4.98%
李 "많은 분 지지 감사"
朴 "이변 만들어 달라는 분위기 분명해"
姜 "아쉬움 있지만, 새로운 변화 기대"
朴·姜, 단일화엔 온도차
  • 등록 2022-08-07 오후 7:12:40

    수정 2022-08-07 오후 7:12:4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혔다.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주와 인천에서 각각 70.48%(6344표), 75.40%(1만147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는 22.39%(2024표), 20.70%(3149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훈식 후보는 각각 7.04%(633표), 3.90%(593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강원, 대구·경북 지역 경선 결과와 합산된 누적 기준으로 이 후보가 74.15%(3만3344표)로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20.88%(9388표), 4.98%(2239표)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 전날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후보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 개표 중반이고 대의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았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진 않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다음주 부울경 및 충청지역세어 선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당원이나 국민 사이에서 이변을 만들어달라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주부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대명’ 기조가 이어지면서 박 후보와 강 후보 간의 단일화가 주목받고 있지만, 양측에선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아직 단일화 관련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며 “강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노력을 하겠다는 합의를 한 바 있고, 실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단일화가 본질이 아닌 것 같다. 저희가 더 많은 득표를 해야 나머지 문제도 다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소 거리를 두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8.40%(2만5542표)로 선두를 유지했고, 고민정(22.24%, 1만9999표)·박찬대(12.93%, 1만1627표)·장경태(10.92%, 9826표)·서영교(8.97%, 8069표)·윤영찬(7.71%, 6933표)·고영인(4.67%, 4204표)·송갑석(4.16%, 3742표) 후보 등이 뒤를 이었다.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서 친명계 후보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강세가 감지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결과는 해당지역의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된 개표 결과여서 변수는 남아 있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하고,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한다.

대의원의 여론이 ‘친문’(친문재인)에 가깝다는 점과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을 넘지 못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친문 진영 의원(고민정, 윤영찬)들의 약진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는 13일과 14일에는 부울경 지역 및 충청 지역의 지역 순회 경선이 예정돼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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