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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이 아브라모비치의 소유 787-7 드림라이너와 걸프스트림 G650ER 등 2대의 항공기에 대한 압수영장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항공기는 현재 미국 영토 안에 있지 않아 최종적으로 압류에 성공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787-7 드림라이너와 걸프스트림 G650ER 의가격은 각각 3억5000만달러(약 4396억원)와 6000만달러(약 754억원)에 달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미국이 제조했거나, 일정 비율 이상 미국의 기술이나 재료가 들어간 항공기가 러시아로 운항할 경우 미국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수출통제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2대의 항공기는 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미 상무부측 입장이다. 아브라모비치 소유 보잉 드림라이너기는 지난 3월 4일 두바이에서 모스크바로 운항했고, 걸프스트림 항공기도 같은 달 12일 이스탄불에서 모스크바로 운항했다. 아브라모비치는 해당 운항에 앞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신흥재벌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인사다. 1990년대 러시아의 석유산업 민영화 과정에서 석유회사 시브네프티를 설립했으며, 자신의 지분을 국영 석유회사 가즈프롬에 넘긴 뒤 주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구단주로도 잘 알려져 있으나, 대러 제재로 지난 5월 첼시를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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