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도박으로 은행에 빚…성매매는 믿을 수밖에"

17일 이재명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회의 후
도박 자금 "은행에 빚이 있다…1000만원까진 안돼"
성매매 사실 "맹세코 아니라니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
  • 등록 2021-12-17 오전 11:09:09

    수정 2021-12-17 오전 11:12:49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장남이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 대개 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 이후 이 후보의 장남 도박 자금 관련해 묻자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구매한 것 같다)”며 “기간이 꽤 길고 그 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진 안되는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장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묻는 질문엔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이 후보의 장남인 이모(29)씨가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을 한 후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다수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성매매 업소로 추정되는 마사지업소에 다녀온 후기도 올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 괴로워한다”며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고 밝혔다. 그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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