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 사임…박서원·박재원도 물러나

박용만 회장, 두산인프라 매각 후 모든 직책 사임 결정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重 상무도 퇴진
임원 사퇴 후 각자 분야 찾아 독립 결정
  • 등록 2021-11-10 오전 11:37:37

    수정 2021-11-10 오후 9:26:3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그룹을 떠난다. 박 회장의 두 아들도 회사를 나와 독립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10일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는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매각 이후 경영 실무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매각이 마무리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서원 부사장과 박재원 상무는 이번 임원직 사퇴 결정에 대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는 일을 찾아 독립하는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 컨텐츠 분야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은 박서원 부사장은 “관련 업계에서 다수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두산그룹 측은 밝혔다. 또한 그룹은 “박재원 상무는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박 상무는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탈 회사 설립을 주도하는 등 관련 사업에 관심과 역량을 보인 바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께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사장을 맡고 계신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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