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회계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올해 1분기(1~3월) 보고서에서 검토 의견으로 ‘의견 거절’을 제시했다.
삼정회계는 쌍용차의 재무제표 주석을 통해 “쌍용차는 재무 구조 악화 등으로 올해 1분기 말 현재 영업손실 986억3400만원, 분기 순손실 1935억3700만원이 발생했다”며 “유동부채(만기가 1년 이내인 부채)가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5898억6400만원 초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런 상황은 계속 기업으로서 그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쌍용차의 지속 가능성이 의문시된다는 것이다.
쌍용차의 공장·기계 설비 등 유형 자산과 개발비 등 무형 자산을 실제 사정에 맞게 재평가하고 회수가 어려운 자산 등을 손실로 반영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마힌드라는 지난 4일 200억원을 우선 지원했고 이달 중 나머지 20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연 3% 이자를 지급하고 마힌드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쌍용차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지난 3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약 39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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