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원장, 심혈관계 질환 설은 '복부비만' 탓?

  • 등록 2020-04-24 오전 10:03:53

    수정 2020-04-24 오전 10:03: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면서 김 위원장의 고도비만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현재 김 위원장이 앓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되는 질환은 심혈관계 질환이다. 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묘향산 내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보도내용이 나오면서다.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2018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는 심장질환으로 꼽힐 정도로 심혈관계 질환은 무서운 질병이다.

심혈관계 질환, 특히 죽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인자는 연령(중년 이상), 성별(남성),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운동 부족, 그리고 비만이다. 비만클리닉 365mc 천호점 조민영 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질환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면, 가장 큰 원인으로 의심되는 것은 역시 복부비만”이라고 말했다.

고도비만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가 우려된다는 보도는 이미 여러 차례 나온 적이 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이전부터 외신의 관심 사항이었다.

2016년 국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약 130㎏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키를 고려하면 체질량지수(BMI) 45 정도의 초고도비만이다. 체중 증가를 부르는 술과 에멘탈 치즈를 즐기는 김 위원장의 식습관 때문에 체중이 불어난 것 같다는 분석도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알코올은 지방 분해를 방해하고 에멘탈 치즈는 100g 당 255㎉의 고열량 식품이다.

김 위원장의 고도비만 문제가 여러 건강의 이상을 발생시켰을 거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여러 비만 질환 중에서 복부비만은 여러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한다고 한다.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등의 동반질환 위험도도 높아진다.

특히 복부형 비만, 내장지방형 비만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 꼽힌다. BMI 18.5 이하일 경우, 동반질환의 위험도가 떨어지며, BMI 30 이상일 때 위험이 높아진다. 허리둘레는 남성은 90cm, 여성은 80cm 이상일 경우, 동반질환의 위험도가 오른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비만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조 원장은 “비만은 만성질환으로 합병증을 유발하며, 때때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을 유발,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며 “비만을 오직 곱지 않은 신체 모양으로 여기고, 그 심각성을 간과한다는 점이 더욱 무서운 부분”이라고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비만인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가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증)인데 체중을 10% 줄일 경우 콜레스테롤은 10%, 중성지방은 30% 감소한다”며 “김 위원장과 같은 비만 환자들은 체중감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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