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vs 기존아파트, `빅3`간 희비 엇갈려

타워팰리스,아이파크,센트레빌 가격 요지부동
대치은마,개포주공,잠실주공 가격 하락폭 커
  • 등록 2005-09-27 오후 2:07:33

    수정 2005-09-27 오후 2:07:33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8.31 대책 이후 강남 아파트 가격을 견인한 대표아파트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 아파트 빅3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동부 센트레빌, 삼성동 아이파크는 대책에 상관없이 가격이 요지부동이다. 2억∼3억원씩 폭등했으나 정부 대책에도 고작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리는 데 그치고 있다.

반면 재건축 빅3인 대치동 은마, 개포 주공, 송파 잠실주공 5단지 등은 서너달 전까지만 해도 전체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하면서 부러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타워팰리스,아이파크,센트레빌 가격 요지부동= 22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대치동 센트레빌, 삼성동 아이파트는 대책 이후 1000만~2000만원이 정도 떨어지거나 아예 가격이 내리지 않았다.

올 들어 2억7000만원이 오른 도곡동 타워팰리스 68평형은 대책 이후에도 20억5000만원에서 가격 변화가 없다. 로얄층만 대책 이후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이나 삼성동 아이파크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3억원 가까이 오른 동부센트레빌 45평형은 17억 2500만원으로, 대책 이후 평균 750만원이 올랐다.

삼성동 아이파크도 55평형이 23억원에 달하는 등 평당 4000만원 대의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삼성공인 관계자는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빅 3는 세대수가 적고, 희소가치가 커, 대책에 상관없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1억~2억원 하락,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어=재건축 아파트 빅3는 이들 기존 아파트 빅3와 정반대다. 대부분이 8.31 대책 이후 1억~1억50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공산이 크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호가는 6억 7000만원으로 6월 고점(8억5000만원)대비 1억8000만원이 급락했다. 6월 최고점인 5억7750만원을 나타냈던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도 27일 현재 4억60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주공 1단지 13평형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1억4250만원이 올랐는데, 불과 대책 발표 후 한 달 만에 절반을 까먹었다. 이 아파트 15평형도 7억2500만원에서 6억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인근 개포공인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서도 자고나면 2000만~3000만원 하락하고 있다"며 "실제 매수를 하려면 호가보다 2000만원 정도 낮게 제시해도 매도자가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도 가격 하락폭이 크다. 한 때 10억1500만원까지 치솟았던 이 아파트 34평형은 현재 8억5000만원에도 매수세가 없다. 급매물은 8억원까지 나오고 있어, 조만간 7억원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장 중개업자의 이야기다.

인근 잠실공인 관계자는 "급매물 갯수가 1~2개에 불과한데도 정부가 날마다 겁을 주니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8.31 대책을 기점으로 기존 아파트 빅 3와 재건축 빅 3간의 가격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이는 일반 아파트는 고급 주거의 실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습 드러낸 괴물 미사일
  • 국민에게 "충성"
  • 화사, 팬 서비스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