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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전인 지난달 21일 기자들과 만나 “합참의장은 조금 오래 기다리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달 29일 이미 만료됐다. 전임 원인철 합참의장은 4일 물러난다.
박 후보자는 갑질 의혹·과거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게재 논란 등에 휩싸여 있고, 김 후보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검찰청 수사 의뢰까지 들어간 상태다.
윤 대통령에게는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점이 부담이지만,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적어도 후보자들에게 소명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온도차가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는 김 후보의 경우 사실상 임명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에 다녀온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가능하면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각종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서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원 구성이 빨리 마무리되면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 북한의 도발이 지속하는 만큼 김승겸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박 후보자와 김승희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결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