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父子, 금호산업 지분 전량 매각

  • 등록 2009-07-07 오후 2:20:27

    수정 2009-07-07 오후 2:34:54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동생인 박찬구 금호아시아나 화학부문 회장 부자가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지난 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금호산업 주식 34만주(지분율 0.70%)를 주당 1만7004원에 장내 매도했다.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도 이틀 뒤인 지난 3일 금호산업 35만주(지분율 0.72%)를 주당 1만3000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박찬구 회장 부자(父子)는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4.84%(297만144주)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002990) 지분을 최근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모두 털어냈다.

박찬구 회장 부자는 이 자금으로 금호석유(011780)화학 지분을 사들여, 박찬구 회장과 박준경 부장의 지분율을 각각 8.06%와 9.01%로 높였다.

이로써 금호 2세 2남~4남 형제간이 양대 지주사인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동일하게 유지해왔던 지분율 균형이 완전히 깨지게 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박찬구 회장 부자의 석유화학 지분매입에 대해 계열 분리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호산업 지분을 모두 털어냄으로써 이같은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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