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준씨가 BBK는 100% 내 소유라고 진술했다는 검찰 발표는 수많은 조서 중 한줄만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씨가 미국사람이고 한국어가 완벽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의 진술 중에서 검찰은 이명박 후보가 주주명부에 등재된적이 없는 등의 사실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김씨는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니라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이 후보도 사실상의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 변호사는 구형량을 낮춰주겠다고 협상을 제안했다는 김씨의 주장과 메모에 대해서는 "변호인으로서 말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에리카김과 연락을 취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조는 물론 전혀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에리카김의 LA 기자회견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