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따르면 연기금의 채권 수요은 특히 부채 기간을 반영해 장기물에 편중된 만큼 가격에 민감하지 않아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장기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내년 3월 말 끝내고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음에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 달 전인 11월 말 1.6%대 후반을 등락하던 것에 비해 19일(현지시간) 기준 1.3%대 후반으로 0.3%포인트 가량이나 하락했다.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장기물 금리 하락에 대해 오미크론 신종 변이바이러스 우려, 경기전망 변동 이외에도 연기금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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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가 및 금리 상승으로 미 기업연금의 기금적립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크게 개선됨에 따라 현 적립 비율을 확정하기 위한 리밸런싱 거래(주식 매도, 채권 매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내년도 연금·보험의 미국채 수요를 올해 보다 500억달러가 많은 2500억달러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주가·금리 상승 전망으로 기금적립비율 추가 개선 여지가 높은 가운데, 주가가 10~20% 조정되더라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 경우 기금적립비율은 9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