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선체 클리닝 작업에 잠수로봇 투입

전문기업 타스글로벌과 계약, 환경오염·안전사고 예방
  • 등록 2020-03-02 오전 9:48:50

    수정 2020-03-02 오전 9:48:50

50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플래티넘호’의 선체 클리닝을 위해 잠수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상선(011200)은 국내 잠수로봇 전문업체 타스글로벌과 계약을 맺고 운항 중인 전 선박의 선체 클리닝 작업을 잠수로봇으로 대체한다고 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선박 운항 중선체 하부엔 각종 따개비, 해조류, 이끼 등이 달라 붙어 마찰력이 높아지면 운항속도는 떨어지고 연료 소모량은 늘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차세대 친환경 잠수로봇을 도입하면서 수중 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체 하부 청소시 외래종 식물의 잔해나 벗겨진 선체 페인트가 바다에 유입될 수 있어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등 일부 해외에서는 항만내 수중 선체 클리닝 작업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로봇으로 작업할 시 본체와 연결된 여과시스템을 통해 잔해물을 육상 정제 시스템으로 옮겨 처리하게 된다. 환경 오염 방지는 물론 기존대비 40%의 비용 절감과 함께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 타스글로벌과의 협업 체제 구축은 해운산업의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상생모델 구축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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