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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값은 3.3㎡당 917만원으로 전월과 견줘 약 39만원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시세는 4만원이 올랐고(3.3㎡당 987만원), 서울시 상승폭은 6만원(3.3㎡당 1907만원)에 불과했다.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시세 상승폭은 평균 17만원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세는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정부부처 추가 이전, 국회 분원 설치 등의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시 다정동 행정중심복합도시 2-1생활권 M1블록에 들어서는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아파트는 지난해 7월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린 이후 이달 현재 전용면적 84㎡형이 약 3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C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들어 프리미엄(웃돈)이 최대 8000만~9000만원 가량 붙었다”며 “대선일 두달 여 전부터 집값이 크게 뛰기 시작하자 집주인들도 물량을 다시 걷어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세종시 3-3생활권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104.8대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이 나온 H3블록 전용 84㎡A형은 362.6대1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5개월 연속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연속 미분양 기록을 쓴 것은 전국에서 세종시밖에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세종시에 행정기관들의 이전이 계속되면서 주변 상업시설이 더욱 확충되고 유입인구가 늘어나는 등 행정수도 기능이 더욱 강화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