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특허소송에 카카오 `맞불`.."법정에서 가리자"

NHN엔터, 자회사 통해 친구API 기능 사용하는 카카오에 `특허 소송`
카카오 "특허 침해 요소 없다"..특허 무효 심판 청구 등 고려
  • 등록 2016-05-18 오전 10:33:17

    수정 2016-05-18 오전 10:33: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리 특허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를 원한다.”(NHN엔터테인먼트(181710))

“특허 침해가 아니다. 법정에서 명확히 밝히겠다.”(카카오(035720))

국내 주요 인터넷·게임 포털사인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와 카카오가 법정 싸움을 벌인다. NHN엔터는 자사 특허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차후 특허 수익을 얻기 위해 카카오에 소송을 제기했다. 카카오는 이에 응하지 않고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18일 NHN엔터에 따르면 NHN엔터의 특허전문 자회사 ‘K이노베이션’이 지난 11일 서울 중앙지법에 카카오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 등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 기술은 ‘친구API’다. 카카오 같은 모바일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을 하면 다른 친구들의 점수나 랭킹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내려받은 게임을 하는 사용자는 해당 게임을 하는 다른 카카오톡 친구의 점수 등을 볼 수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대중화를 이끌었던 ‘애니팡’이나 ‘모두의 마블’ 등이 이 같은 친구API를 통해 인기를 모았다. 페이스북이나 라인을 통해 배포되는 게임도 이 기능을 쓰고 있다.

NHN엔터 관계자는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가 2011년 출원됐고 2014년 8월 최종 등록됐다”며 “카카오가 국내 최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의 ‘긍정적 레퍼런스(선행사례)’가 필요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긍정적 레퍼런스는 향후 유사 소송을 제기하거나 특허권 보상을 받기 위한 선례다. NHN엔터는 카카오와의 소송 결과와 특허 보상을 토대로 네이버 라인이나 페이스북 같은 해외 SNS에도 친구API 특허와 관련된 권리를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카카오와의 협상은 지속한다. NHN엔터 관계자는 “소송과는 별개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했다. NHN엔터와 카카오는 지난 3월부터 관련해 협상을 벌였다.

카카오는 NHN엔터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법정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가리겠다는 뜻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NHN엔터의 특허권 침해 주장에 대해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 특허는 출원 전 이미 공개된 선행 기술로 무효 가능성이 높다”며 “카카오가 해당 특허를 침해했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특허 침해 여부는 법원과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NHN엔터가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 카카오 또한 적극 대처해 침해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NHN엔터, 온 가족 함께 '위패밀리' 행사 등 맞춤형 복지 눈길
☞NHN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효율성 제고… 투자의견↑-하나
☞NHN엔터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로 트래픽과 매출 모두 증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