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핼러윈 축제가 열린 이태원 일대에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와 용산·동작·강북·광진경찰서 소속 10개 팀 52명의 형사인력을 이태원에 배치했다. 전세사기 수사와 함께 경찰청이 주력해온 ‘마약과의 전쟁’ 때문이었다.
이들은 이태원파출소·119안전센터·이태원로·세계음식문화거리 등 사고 장소 근처에 배치돼 클럽 마약류 점검·단속과 순찰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단속 실적은 없다고 보고했다.
경찰은 10시48분 다른 형사팀들을 사고 현장에 다시 배치한 뒤 심폐소생술(CPR), 시신 및 환자 후송 등 지원구조 활동과 현장 통제, 현장 유류품 수거 지원 등을 맡겼다.
경찰은 “당시 배치된 형사 인력의 기본 업무는 현장 통제나 질서 유지 등이 아니라 마약류 범죄 예방과 단속이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