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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 1월에 캐나다의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500억원에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사업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주력 분야인 검색에서도 미국으로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한다.
글로벌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R&D 조직을 이끌 김진영 책임리더를 영입했다.
김 책임리더는 미국에서 정보 검색 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냅(Snap)에서 검색 및 추천시스템의 평가 및 유저 모델링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김진영 책임리더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국내외 우수 개발 인력을 채용해 북미 지역에서의 R&D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책임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한국과 미국 등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다. 채용과 관련된 문의는 글로벌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하면 된다.
지난해 글로벌 유수 학회에 논문 40편 이상 발표
네이버는 이날 자사 연구진들의 학계와의 연구협력 현황을 공유하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교류의 장 ‘네이버 검색 콜로키움’을 열었다.
의료, 자율 주행, 교육,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참가 신청해 검색 및 AI의 활용 분야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서는 네이버 서치(Search) CIC의 강인호 책임리더가 키노트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 및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강 책임리더는 네이버 검색이 글로벌 유수의 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학술적 성과를 소개했다.
음향 음성 신호처리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학회인 ‘ICASSP 2021’에서 논문 14편이 채택되었고,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분야 학회인 ‘CVPR 2020’에서는 7편이, 자연어처리 분야 학회인 ACL과 EMNLP에서는 지난 해 6개의 논문이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학회에서 4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할 만큼 검색 및 AI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서치 CIC, 클로바 CIC, 네이버랩스유럽 등 네이버의 각 연구개발 조직의 끊임없는 기술 교류로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네이버가 연구한 AI 기반 기술들은 추천 및 검색 서비스 등에 적용돼 상용화 되고 있다. 현재 AI 기술 기반의 상품 추천시스템 ‘에이아이템즈(AiTEMS)’, 장소 추천시스템 ‘에어스페이스(AiRSPACE)’, 콘텐츠 추천시스템 ‘AiRS(에어스)’등으로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AI 기반의 음성, 시각엔진을 적용한 새로운 검색도구로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강 책임리더는 “AI 검색도구의 경우, 지속적인 사용성 개선을 통해 올 1월 대비, 4월 이용량이 24% 이상 증가했다”며, AI 기반 검색 도구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BERT로 대표되는 딥러닝 모델과 대용량 생성 언어모델 GPT3를 검색 서비스 전 분야에 적용하면서 한국어 외에 다양한 언어에서의 의미 기반의 이해를 통해 성능 향상을 경험하면서, 네이버의 기술과 노하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ERT는 알고리즘이 다량의 데이터를 읽고 스스로 학습해 단어·문맥 이해 방식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자연어 처리 딥러닝 언어모델이다.
GPT3는 코딩, 글짓기, 번역 등 기존 AI와는 달리 광범위한 기능을 가진 AI 언어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