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50선 방어..고유가 충격에도 `선방`(마감)

  • 등록 2008-01-03 오후 3:30:51

    수정 2008-01-03 오후 3:30:51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3일 코스피 시장이 외부 악재에도 선방하며 1850선을 지켜냈다.

악재가 많았던 하루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 우려를 키웠다. 이같은 여파로 뉴욕의 3대지수와 유럽과 아시아 주변국 증시가 급락했다.

오전 코스피 시장도 이 같은 분위기에 순응하며 1820선 초반으로 밀리는 부진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대기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 오후들어 개인과 기관의 저가매수가 힘을 발휘하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한 끝에 상승반전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0.72포인트, 0.04% 내린 1852.73에 장을 마쳐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장중 저가 대비 30포인트 넘게 낙폭을 만회하는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해외 변수를 좀 더 지켜보자는 참여자들이 많아 관망세가 주를 이뤘다. 거래대금은 4조4000억원(오후 3시10분 잠정)에 그쳤고, 거래량은 2억4900만주에 머물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전날 2.3%에 달하는 낙폭으로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말 1800선의 지지력을 확인했던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에도 1800선 초반에서 저가매수에 나섰다"면서 "위기에서 기회를 엿보려는 대기매수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증권주와 기계 음식료품 건설업종이 많이 올랐다.

증권업계의 지각변동(M&A) 기대감에 한양증권과 신흥증권 교보증권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새 정부 출범이후 매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대우증권(006800)도 5.68% 뛰었다.

기계 업종내에서는 두산중공업(034020)이 4.58% 오르며 지난 이틀간의 낙폭을 만회했다. 새정부 출범이후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건설업종은 약세장에서 이틀 연속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지난해 부진했던 IT와 자동차업종 대표주들이 분발했다. 삼성전자는 0.37% 올랐고 현대차(005380)도 3.65% 뛰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같은 활황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관들이 매수하기 좋은 종목은 IT와 자동차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고 이익개선이 이뤄지는 종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손들의 포트폴리오가 가치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사고 외국인은 팔았다. 345개 종목이 올랐고 451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70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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