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최근 수입 부진…경기·구조적 요인에 기인"

한국은행, 금융·경제 이슈분석 발간
수출 회복됨에도 수입 감소세 지속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내수 부진 영향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의 수입유발효과 악화
  • 등록 2024-07-18 오전 10:30:10

    수정 2024-07-18 오전 10:30:1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우리나라 수입 부진은 경기·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과 반도체·자동차 등 수입유발효과가 약한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
한국은행은 18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경제구조 특성상 수출이 증가하면 수입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에도 수입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수입 부진이 경기적,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봤다. 먼저 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인해 국내 투자와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설비투자와 재화소비는 올 상반기중 전년동기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함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수출의 수입유발효과가 약화된 것도 수입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2018년 이후 전기전자·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중간재 국산화율이 상승하고, 2020년 이후에는 수출이 반도체·자동차·기계류 등 수출의 수입유발률이 낮은 산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 특이요인도 수입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에도 반도체 설비투자는 예상보다 부진한데, 이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제고 노력에 집중하면서 설비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데 주로 기안한다”며 “2020년 이후 대미 투자가 크게 늘면서 국내 설비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자본재 수입 부진이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은은 수입이 점차 회복되겠지만, 수출 증가세보단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앞으로 소비가 물가 둔화 등으로 점차 개선되고 설비투자도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 여력 확대 등으로 회복되면서 수입도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향후 수입증가 속도는 우리 주요 산업의 국산화율 제고, 해외생산 확대를 감안할 때 수출 증가세에 비해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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