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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활동가 크리스토퍼 울머는 “그의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널리 퍼졌다”며 “폴은 놀라운 롤모델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알렉산더는 1952년 6살이었을 때 소아마비에 걸려 전신이 마비됐다. 소아마비는 몸의 마비뿐 아니라 호흡 문제, 심부전 등을 일으키고,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었다. 며칠 만에 몸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그는 1952년부터 인공호흡기의 일종인 ‘철제 폐(iron lung)’를 사용해야만 했다.
알렉산더는 철제 폐 밖에서는 자가 호흡을 할 수 없게 됐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입에 붓이나 펜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철제 폐 밖에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훈련을 하면서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4~6시간을 철제 폐 밖에서 보낼 수 있게 된 알렉산더는 1978년 텍사스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1984년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변호사 시험까지 합격했다. 그는 손을 쓸 수 없지만, 입에 도구를 물고 키보드를 두드려 책을 쓰기도 했다.
알렉산더는 틱톡을 통해 “나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은 목표와 꿈이 있다”며 “소아마비와 이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수백만 명의 어린이에 대해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오랜 친구 대니얼 스핑크스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더의 긍정성이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곁에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깨달음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의 가족은 폴의 장례식이 오는 20일 댈러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