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 실적부진에 직원 20% 정리해고

코로나 때 늘어난 매출, 일상회복후 내리막길
신작 개발 취소하고 포켓몬고에 집중키로
  • 등록 2023-06-30 오전 11:57:47

    수정 2023-06-30 오전 11:57:4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모바일게임 포켓몬고(GO) 개발사인 나이언틱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며 늘어났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탓이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직원 230명을 해고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나이언틱의 직원이 105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 직원의 20% 이상을 감원하는 셈이다. 나이언틱은 이번 정리해고와 함께 마블의 IP(지적재산권)을 통해 제작 중이던 신작 게임 ‘월드 오브 히어로’ 출시를 취소하고, 올 초 내놓은 ‘NBA 올월드’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나이언틱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건 최근 경영 실적이 뒷걸음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언틱 매출은 2019년 6억 7000만달러(약 8800억원)에서 2020년 9억 1800만달러(약 1조 2100억원)로 늘어났으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면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유입된 이용자들이 일상 복귀 후 이탈하고 있는 데다, 구글 앱스토어의 광고 정책 변경으로 광고 수입에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조 한케 나이언틱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대규모 해고와 관련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출이 급증하면서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력을 확대하고 관련 지출을 늘렸다”며 “코로나 이후 우리 수익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새로운 게임·플랫폼 프로젝트는 투자에 맞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언틱은 당분간은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포켓몬고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케 CEO는 “포켓몬고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적으론 혼합현실(MR) 기기나 증강현실(AR) 글래스(안경) 개발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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