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난 윤석열과 욕하고 싸우는 사람" 녹취록에…與 '맹공'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장동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나눈 대화에서 김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언급한 추가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씨는 윤 후보를 두고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이라고 발언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5일 열린공감TV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이야. 그 서슬퍼런…”,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언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해당 대목에서 김씨는 “‘에이 XXX X같은 소리하네’ 이러면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들은 열린공감TV 기자들은 김씨와 윤 후보가 서로 깊은 관계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공개된 발언 역시 김씨의 자신감이 드러난다”며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서슬 퍼런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에 대해서 이렇게 자신감을 내보일 수 있는 배경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고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또한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 후보와 김씨의 관계가 매우 깊숙한 관계란 증거”라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조사할 특검을 다시 한번 강력히 주장한다. 대선 후라도 밝혀야 할 중요한 사건”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또한 녹취록 내용을 거론하며 “검사의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부정한 사업자에게 도움을 주고 이익을 얻은 쪽을 의심해야지, 그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아무 이익도 없고 그들이 공산당이라 비난하는 나를 그 당사자가 비난하는 건 정말 납득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열린공감TV는 지난달 29일에도 김씨가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녹취록은 본래 YTN이 보도를 예고했었지만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