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 70대 이상 1인당 3억 넘게 투자..노후자금 날릴 우려

금감원 중간검사..60대 이상 노년층 비중 53% 달해
70대 이상 215억원 투자..1인당 평균 3.24억원
안정적 금리 약속에 속아 노후 자금 투자한 듯
  • 등록 2020-07-23 오전 10:00:00

    수정 2020-07-23 오전 10:08:28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85%에 달하고 이 가운데 60대 이상 노년층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70대 이상 개인투자자들은 1인당 3억원이 넘는 돈을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기업 매출채권 등 안전한 자산에 투자한다는 말에 속은 노년층 개인투자자들이 애써 모은 노후 자금을 투자해 최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감 검사결과에 따르면 옵티머스의 펀드는 46개, 5151억원(설정원본) 규모로 24개 펀드 중 약 2401억원이 환매 연기 중인 상태다. 전체 투자자는 총 1166명으로 이 중 개인투자자는 전체 84.2%에 달하는 982명으로 총 240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억 4480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비교적 낮은 금리(목표 수익률 3~4.5%)를 제시하는 대신 공공기관 발주공사의 확정 매출채권 등 투자대상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투자자금을 모집했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개인 투자자 가운데 노후 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길 원하는 노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 현황을 보면 연령대별 개인투자자(계좌수 기준) 수는 50대가 299명(30.4%), 60대 259명(26.4%), 70대 이상 215명(21.9%), 40대 145명(14.8%), 30대 46명(4.7%), 20대 이하 18명(1.8%) 등으로 60대 이상이 48.3%로 절반에 육박했고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면 78.7%에 달했다.

투자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60대 이상 노년층의 피해가 더 극명하게 확인된다. 개인 투자 설정액 총 2404억원 가운데 70대 이상이 697억원(29.0%)으로 가장 많은 돈을 넣었고 50대 657억원(27.3%), 60대 591억원(24.6%), 40대 301억원(12.5%), 30대 98억원(4.1%), 20대 이하 60억원(2.5%) 등의 순이었다. 60대 이상 노년층이 투자한 금액이 53.6%에 달했다. 개인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억 4480만원이지만 70대 이상의 경우 215명이 697억원을 투자해 한 사람이 3억 2420만원 상당을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맡긴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 측은 “펀드 자금 횡령 규모는 수 백억원 수준에 달하며 현재 검찰 수사(대표이사 구속 상태) 등을 통해 확인 중이지만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찰이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진행 중인 추징보전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연령대별 개인투자자 계좌수 및 설정액 현황. (자료=금감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