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여성 주택소유자 증가와 주택연금’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2016년 말 발간된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여성 주택 소유자 비중은 2015년 신규 주택 소유자 39만4000명 중 65%를 차지했다. 여성 주택 소유주가 증가하면서 주택소유자 중 여성의 비중도 지난 2012년 41.4%에서 2015년 43.1%로 1.7%포인트 늘었다. 전체 여성 인구 증가에 비해 여성의 주택소유 비중의 증가가 더 높은 셈이다.
이 같은 여성 주택소유자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1인 여성가구의 주택소유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의 주택 점유형태를 보면 50세 미만과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남성과 여성의 자가비율 차이는 크지 않으나, 50~69세 연령대에서 여성의 자가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고 그 격차가 큰 편이다. 실제 2014년 기준 수도권 1인 가구의 연령별, 성별 주택 점유형태를 보면 50~69세 남성의 자가비율은 17%인 반면, 여성의 자가비율은 35%로 두 배 가량 높다.
오 연구위원은 “중·장년층 1인 가구 특히 여성이 미래 노후소득의 주요 재원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주택자산 축적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