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9%…전국 2위

고급화 전략으로 수요층 탄탄…1년새 가격상승률 7%
  • 등록 2017-03-13 오전 9:46:31

    수정 2017-03-14 오후 6:03:5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제주도 오피스텔 시장이 부쩍 커졌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며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임차수요가 늘면서 임대수익률도 꽤 높은 편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오피스텔 연 평균 임대수익률은 8.87%로 경북(10.8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수도권 지역인 서울(5.01%)과 경기도(5.35%)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도 가파르다. 제주도 오피스텔 3.3㎡당 가격은 2015년 432만원에서 지난해 462만원으로 6.9%로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2.4%)을 크게 웃돌았다.

수요도 탄탄한 편이다. 기업들이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비즈니스 공간으로 이용 가능한데다 프리미엄 오피스텔도 속속 등장하며 고소득층의 주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높은 건물이 없어 사방이 트인데다 산과 바다 등 제주도의 자연 환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해 타 지역 보다 주거 여건도 쾌적하다.

지난해 8월 제주 연동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앳홈’(전용 84㎡)은 한라산과 바다 조망이 가능한 특화 설계를 선보였다. 현재 모두 계약을 마쳤다. 같은 해 9월 노형동에서 나온 ‘노형휴캐슬’도 모두 주인을 찾았다. 전용면적 84㎡는 4억3000만원으로 최상층은 복층형 다락방을 갖춘 데다 바다 조망을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자 건설사들도 올해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세아 건영은 제주시 연동에 럭셔리 오피스텔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1~285㎡ 9가지 타입 총 38실이 들어선다. 복층형, 최상층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컨시어지 서비스와 발레파킹 시스템도 도입된다.

대림산업은 노형동에 ‘e편한세상 시티 노형’을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32~127㎡ 총 418실 규모다. 타입별로 대형 드레스룸 등이 설계된다.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 커뮤니티 시설도 우수하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제주 조천읍에 ‘조천 코아루 더 테라스’(전용 84㎡) 72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모든 호실에 테라스가 설계된다. 도보 거리에 LG아워홈 물류센터가 신축 중이어서 직주 근접 환경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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