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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동생은 심폐소생술(CPR) 조차 받지 못하고 만 22살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다”며 “제 사촌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억울하지 않게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일한 버팀목이였던 형 마저 잃은 고인의 어린 동생은 부모님도 없이 홀로 형을 떠나보냈다”며 “고인의 동생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며 피의자를 절대 세상밖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 생활 반경이 신림동이 아니기에 사실을 믿지 못한 저는 직접 시신을 확인했다”며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고인은 정말 착하고 어른스러웠다. 고인의 어머니는 암 투병 끝에 가족의 곁을 먼저 떠났다”며 “당시 고인은 수능 3일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이 상황에도 고인은 어머니 빈소를 끝까지 지키며 중학생인 남동생을 위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잠도 못자고 수능을 치르며 서울에 있는 꿈꾸던 대학에 합격했고 학생회장까지 당선된 모범생이었다”며 “아버지 사업이 어렵게 되자 대학교 입학 때부터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최근에는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동생을 챙겼다. 신림동에 간 이유도 생활비를 덜기 위해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다수 범죄 전력이 있는 33살 피의자에게 교화되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기회를 또 주지 않도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고인은 불행한 일을 겪으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며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악마같은 피의자는 이런 착하고 불쌍한 제 동생을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참히 죽였다”고 강조했다.
또 “유족들은 살인으로 가족을 잃은 만큼의 죄를 묻고 싶지만 그런 형벌조차 없는 현실이 더 화가 난다”며 “이 사건이 한낱 흘러가는 단순 묻지마 사건으로 묻히지 않도록, 가장 엄중한 벌인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다시는 저런 악마가 사회에 나오지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