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된 인플레 지표가 증시에서 게임체인져가 될 수 있다며 연말 랠리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더나(MRNA, 197.54 ▲19.63%)
미국의 제약업체 모더나 주가가 20% 가까운 급등세로 마감했다.
모더나와 머크사가 150명의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맞춤형 암백신 임상 2상서 상당히 의미있는 효과를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모더나는 고위험 흑색종(피부암) 환자에게 mRNA기반 암 백신과 머크의 키트루다(항암제)를 병행해 투여한 결과 피부암 재발 및 사망 위험이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화이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도 당초 47달러에서 60달러로 올렸다.
낮아진 코로나19 백신 의존도 등 개선된 의약품 파이프라인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상업적 성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향후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주 동반 급락...여행 수요 증가세 둔화 우려
항공주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에서 호텔 등 숙박시설과 항공료 물가가 전월대비 각각 5%,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제트블루(JBLU)가 4분기 매출 성장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여행수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셈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3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UAL, ▼6.94%)과 델타(DAL, ▼4.0%), 아메리칸(AAL, ▼5.21%) 등도 4~7% 가까이 동반 급락했다.
로빈후드(HOOD, 9.35 ▼2.40%)
무료 온라인 주식거래 및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씨티그룹이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이날 씨티는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10달러에서 9달러로 내렸다.
씨티는 “로빈후드의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됐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한데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보유한 로빈후드 지분 7.4%의 청산 가능성 등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 수익이 반토막났고 증시 위축 등으로 이용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