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내놓은 `당근 유혹` 떠난 님 돌아오려나

링크형식·수익배분 등 뉴스개편안 내놔
조중동 등 이탈 언론사와 화해 제스처?
  • 등록 2008-07-28 오후 3:02:54

    수정 2008-07-28 오후 3:19:31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네이버에 이어 다음도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내놓았다. 초기화면 뉴스박스의 링크 형식을 나누는 것과 언론사와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것이 골자다.

네이버가 언론사에게 뉴스 편집권을 돌려줬다면, 다음(035720)은 광고 수익 배분을 통해 언론사와의 상생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방식의 차이를 보인다.

다음은 최근 `조중동`을 시작해 일부 언론사들의 이탈이 확산되는 와중에 이같은 `카드`를 내놓은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 언론과의 새로운 공존 모델이 될 수 있음은 물론 떠나간 조중동 등과의 화해의 실마리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음도 뉴스 개편..'링크형식' 선택 가능

28일 다음은 언론사의 링크형식 자율 선택과 광고 수익 배분 등을 골자로 하는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선보였다. 이번 개편안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초기화면 뉴스박스의 링크 형식을 바꾼 것과 언론사와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것이다.

먼저 다음은 언론사가 초기 화면 뉴스박스의 링크 방식을 인링크와 아웃링크 두가지로 나눠서 계약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아웃링크란 뉴스 클릭시 해당 언론사 사이트의 뉴스 원본 페이지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을 말하고, 인링크란 다음 내부 페이지로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다음은 언론사별 페이지를 별도로 신설, 뉴스박스의 아웃링크 영역은 이곳을 일단 거쳐 해당 페이지로 연결하게 하고 내부 페이지는 인링크로 하는 혼합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언론사에 최대 70%까지 인센티브 준다

다음은 또 뉴스 페이지의 광고 수익도 언론사와 배분할 계획이다. 뉴스 공급 계약금 외에도 배너 광고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일종의 인센티브로 더 얹혀준다는 것.
 
인센티브는 광고 기여도와 매체별 인지도 및 신뢰도, 트래픽 기여도, 링크형식 등을 종합한 일정한 기준에 따라 액수가 결정된다. 

다음측에 따르면 인센티브는 언론사에 따라 최소 10%에서 최대 70%까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인링크 방식을 선택한 언론사의 경우, 다음 트래픽 증가에 기여를 했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더 챙길 수 있다. 
 
반면 아웃링크를 선택한 언론사는 인센티브를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다만 자사 사이트에 트래픽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인센티브 배분 기준은 매체별 인지도와 신뢰도가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평가 기준은 외부 기관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데, 아무래도 매체별 인지도와 신뢰도에서 앞서가는 메이저 언론사들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다음의 뉴스 개편안은 포털과 언론사가 뉴스서비스 유통 시장에서 상생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동안 `재주는 언론사가 부리고 수익은 포털이 챙긴다`는 지적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는 것.

◇떠난 언론사들에 화해 제스처?

다음이 최근 조중동을 시작으로 주요 언론사들이 이탈하려는 상황에서 언론사들을 향해 '인센티브'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촛불시위에서 촛발된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으로 불편해진 언론사들과 다음의 관계 정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다음이 기존 언론사들의 이탈을 방지하면서 이미 떠나간 언론사들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조중동 등이 광고 불매 운동에 대한 위협용으로 뉴스 공급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 포털에 뉴스가 노출이 안되면 불리하다"며 "관계를 개선해야만 하는 과정인데 다음이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다음이 뉴스 공급을 중단한 언론사들에 대해 유화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추가적 이탈을 줄이고 나갔던 언론사들이 돌아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측도 이번 뉴스 개편안이 특정 언론사를 염두한 것은 아니지만 떠나간 언론사들이 뉴스 공급 협의를 해온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관계자는 "남아 있는 언론사와 잘해보겠다거나 떠난 언론사가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떠난 언론사에서 협의를 해온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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