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도전’ 권영수, LG엔솔 상근고문으로

4월 1일자 상근고문 위촉
‘44년 LG맨’에 예우 갖춰
이방수 전 사장은 비상근
  • 등록 2024-05-28 오전 11:18:23

    수정 2024-05-28 오후 7:14:56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11월 용퇴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373220) 부회장이 상근고문으로 위촉됐다. 권 전 부회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직에 도전하면서 함께 퇴임한 이방수 전 사장은 비상근고문을 맡게 됐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일자로 권 전 부회장을 상근고문에 위촉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보고서엔 퇴임한 권 전 부회장과 이 전 사장 모두 상근고문으로 표기돼 있으나 권 전 부회장만 상근고문으로 위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부회장을 제외한 퇴임 임원 대부분은 비상근고문 혹은 자문역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재계에선 권 전 부회장이 퇴임과 동시에 8억6300만원(보통주 2000주)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전량을 매도하면서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도전을 위한 절차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후 권 전 부회장이 실제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명단에 오르면서 향후 LG그룹 내에서 고문이나 자문 등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권 전 부회장이 포스코그룹 회장에서 낙마하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권 전 부회장을 상근고문에 위촉한 것은 44년간 LG그룹에 몸담은 권 전 부회장에 대한 최고 예우 차원으로 풀이된다. 상근고문의 경우 등기이사직을 수행한 최상위 임원에, 비상근고문은 사장급 퇴직자에 부여하는 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시행해 온 퇴임 임원에 대한 그간의 관례다.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쳐왔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안정화에 기여했으며 2021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초대 최고경영자(CEO)로서 굵직한 배터리 수주와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권 전 부회장이 비상근이 아닌 상근고문이라는 점에서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이 악화한 회사 곁에서 자문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고위직을 경험하며 쌓아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권 전 부회장의 임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LG그룹은 통상적으로 고문직에 1~3년의 임기를 부여한다. 고문에게는 급여와 함께 퇴임 전 직급에 따라 개인사무실과 비서, 차량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8억4000만원, 상여 26억7000만원으로 총 44억4700만원 보수를 받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권 전 부회장이 LG그룹에 오래 몸담았기 때문에 고문 역할을 맡게 된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한편으론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배터리 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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