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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국립극단 사무실이 위치했던 용산구 서계동 부지에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시작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서계동 부지를 공연 특화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해 서울 중심부의 문화벨트이자 국가상징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부족한 공연시설 인프라를 확충하여 공연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립극단은 내년 총 11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공연은 명동예술극장에서 내년 3월 16일 개막하는 연극 ‘만선’(천승세 작, 심재찬 연출)이다. 2021년 초연 당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5톤에 달하는 장엄한 비가 무대에서 휘몰아치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다.
9월에는 해외 신작 ‘이 불안한 집’(지니 해리스 작, 김정 연출)을 초연한다. 이밖에도 4월에 선보이는 ‘제6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10월 말~11월 중순에 예정된 청소년극 ‘TANK ; 0-24’ 등이 관객과 만난다. 12월에는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기군상 원작, 고선웅 각색·연출)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연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2023년 상반기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용산구 서계동 ‘빨간지붕’ 국립극단 건물을 영상으로 기록한 온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국립극단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 과정과 온라인 극장을 연계한 온라인 전시도 열린다.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영유아를 위한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 등의 사업도 지속된다. ‘어린이청소년극 100년 기초 연구’도 진행한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2023년은 창작자와 관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작품들로 꾸리기 위해 고심했다”며 “시대가 변해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웰메이드 고전부터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가장 신선하게 담은 창작극까지 고르게 준비했으니 관객 여러분께서 취향을 찾는 여정을 떠나보시기를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