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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도로 핑크뮬리를 식재한 규모는 총 11만1988제곱미터(3만3876평)에 달했다. 이는 축구장 면적의 15.7배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개인이 직접 수입해 식재한 것까지 감안한다면 국내에 식재된 핑크뮬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핑크뮬리가 가장 많이 식재된 곳은 대전 금강변으로 단일면적 1만7000제곱미터(5142평)이었다. 경기도 양주시 나리공원 일대에도 1만1660제곱미터(3,527평) 규모로 식재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신 의원은 “핑크뮬리가 국내와 기후·환경이 다른 곳에서 자란 외래식물이고, 억세 종류 특성상 생명력이 강한데다 수입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토종식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식물을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식재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환경부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