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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낙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3.1% 치솟았다. 3일 기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중국산 (선)낙지 경락시세는 평균 2만5000원 전후로 2만원을 밑돌던 1년 전보다 큰 폭 오름세다.
금어기 영향이다. 전남도는 줄어드는 갯벌 낙지 개체 수를 회복하고자 2016년부터 금어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금어기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다. 통계청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낙지류 생산량은 6067t으로 1년 전보다 5.2% 줄었다. 2015년부터 3년째 감소세다.
낙지 대체 자원인 주꾸미도 상황은 비슷하다. 해양수산부는 주꾸미 자원을 회복하고자 올 5월11일부터 8월까지 주꾸미 포획 행위를 금지했다. 김윤성 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동향과장은 “낙지 생산량이 줄면서 작년, 전월과 비교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0으로 1년 전보다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9개월 연속 1% 상승이다.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이 3%라는 것을 고려해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장기간 1%대 성장을 유지한 건 2013년 11월~2014년 11월 13개월 연속을 기록한 이후 이번이 가장 길다.
특히 이달 들어 신선식품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낙지 등 일부 품목은 오름세였으나 전체적인 지수는 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4~5월엔 전체 물가 안정세 속에서도 신선식품 물가는 4%대 오름세였다. 한파 피해로 올 초 물가에 부담을 줘 온 감자, 무, 배추 가격이 전월과 비교해 큰 폭 내렸다. 무 가격은 여전히 전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나머지는 평년 수준을 되찾았다. 쌀 가격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유류비 부담 가중에 교통물가지수도 4.1% 올랐다.
김윤성 과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전반적으론 안정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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