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먹으면 살찐다고?…밀가루빵보다 비만 억제효과”

농진청, 분당제생병원 공동 인체 임상실험 결과
  • 등록 2018-03-27 오전 11:00:00

    수정 2018-03-27 오전 11:00:00

뉴시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밥은 탄수화물로 돼 있어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속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분당제생병원과 국내 최초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쌀밥이 체중과 체지방을 줄이는 등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고 27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한 사람에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공동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열 명과 당뇨 전 단계의 성인 28명에게 4주에 걸쳐 같은 양의 쌀밥과 밀가루빵을 차례로 먹게 한 결과 밀가루빵보다 쌀밥을 먹을 때의 건강 상태가 더 나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성인이 각각 쌀밥과 밀가루빵을 먹었을 때의 평균 인슐린 분비량. 농촌진흥청 제공


건강한 성인은 쌀밥을 먹었을 때 혈당 감소가 완만하고 인슐린 분비량이 적었다. 혈당이 줄면 배고픔을 빨리 느끼게 된다. 즉, 빵이 밥보다 더 자주 많이 먹게 한다는 것이다. 당뇨 전 단계 성인도 빵을 먹었을 때보다 밥을 먹었을 때 체중과 허리둘레,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했다. 밥을 먹을 때의 체중은 평균 800g, 허리둘레는 0.4㎝ 줄었으나 빵을 먹을 땐 체중은 500g 줄었으나 허리둘레가 1.9㎝ 늘었다.

한 참가자는 실험 기간 체중이 최대 11㎏ 줄고 체지방이 42% 줄어들기도 했다.

하루 세끼 쌀밥을 정량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현대인의 대사증후군 유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걸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규성 농진청 차장은 “이번 연구로 쌀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유식과 미숫가루, 쌀과자, 누룽지 등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가 있는 쌀 가공상품을 개발해 오고 있다.

발아 현미를 활용한 쌀 가공품 누룽지밥.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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