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지아데나’의 가격을 종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저렴한 비아그라·시알리스 복제약(제네릭) 제품들의 물량공세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동아에스티는 올해부터 ‘자이데나’의 가격을 최대 67% 인하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자이데나의 우수한 제품력에 가격 경쟁력을 더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의 자이데나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동아에스티 ‘자이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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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데나는 동아에스티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다. 성관계가 필요할 때 한 번 복용하는 100mg·200mg 제품과 매일 본인이 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50mg·75mg 제품으로 구성됐다.
자이데나의 가격 인하는 2005년 출시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발기부전치료제의 집중 공세에 맞서 자이데나도 시장 방어를 위해 가격 인하 전략을 꺼낸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2012년과 지난해 ‘원조 발기부전치료제’로 불리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특허가 각각 만료되자 국내업체들은 총 300여개의 제네릭을 쏟아냈다. 제네릭 제품들은 가격을 1000원대까지 떨어뜨리며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이데나는 발매 이후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제네릭 발매 이후 매출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형국이다.
자이데나의 저용량 제품의 가격이 기존에 3000~4000원대를 형성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가격 인하로 비아그라·시알리스 제네릭제품들과 대등한 가격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시장조사 결과 발기부전치료제는 환자에 따라 제품 효과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고, 제품 구매 시 가격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이데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판매되며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은 만큼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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